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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학이 무서운 맞벌이 …

노동부, "방학 중 유연근무 활용" 우수사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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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자녀들의 방학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그런데 재택근무 덕분에 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워킹대디 문모 씨는 주 2회 재택근무가 허용된 덕에 아이들 아침을 챙겨준 후 근무하고, 아이들 점심을 먹여 학원에 보낸 뒤 다시 근무하는 "일·육아 병행"이 가능해졌다.


작은 회사에 다니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는 정모 씨도 사장의 배려로 방학 때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정씨는 "아이 낳고 회사 다니다 보니 아이와 평일에 붙어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방학 동안 함께 지내며 유대감도 쌓였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방학 중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10∼23일 문씨, 정씨와 같은 유연근무 활용 사례들을 공모해 11일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참여한 170명의 일하는 부모들은 "방학만 되면 육아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재택근무나 시차출퇴근 등의 유연근무 덕에 방학을 "극복"한 사례들을 전했다.


1등을 한 문씨는 "오후 (재택) 업무를 마치고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이 시작된다"며 "아이 진료가 필요하면 5시쯤 업무를 마치고 예약해 둔 병원을 함께 갈 수 있어 연차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네 아이를 키우는 박모 씨는 "어렵게 다시 얻은 직장을 그만두기가 싫었다"며 "남편과 엄마 등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줬지만 가장 힘이 됐던 것은 유연근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연근무가 자녀 돌봄이나 가족 관계 개선은 물론 업무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문씨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면 오롯이 나만의 집중근무 모드"라며 "커피·담배타임, 회의실 이동 등으로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시간도 원격근무에선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전 재택근무 도입으로 방학 맞은 초등학생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이모 씨는 "집에서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사무실에서보다 더 높은 집중력이 발휘돼 업무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편도인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일하는 부모들이 방학에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적극 지원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장려금과 인프라·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유연근무 확산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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