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S오픈 패배는 캐디…
매킬로이 "언론 피해서 대회장 떠난 것, 후회하지 않는다"
로리 매킬로이의 US오픈 4라운드 경기 모습
[USA투데이=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지난 6월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캐디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반박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한국시간 6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US오픈 4라운드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몇차례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우승컵을 브라이스 디섐보(미국)에게 넘겨줬다.
이를 두고 골프 전문가들은 "캐디인 해리 다이아몬드가 매킬로이에게 지나치게 순종적"이라며 "매킬로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적극 개입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매킬로이와 캐디인 다이아몬드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다. 2018년 매킬로이의 결혼식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매킬로이의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프로 골퍼이자 NBC 스포츠 해설가 스마일리 코프먼이 보기를 적어낸 매킬로이의 15번홀(파3) 상황을 두고 캐디의 능력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코프먼은 팟캐스트에서 "매킬로이가 이 홀에서 7번 아이언을 선택했는데, 깃발 위치와 바람의 조건을 고려했을 때 8번 아이언을 들었어야 했다"며 "캐디가 개입해 바로 잡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골프 교습가 행크 헤이니도 "경험 많은 스티브 윌리엄스 같은 캐디였다면 매킬로이의 실수를 막았을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US오픈 패배의 충격으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은 매킬로이는 11일 개막하는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비판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매킬로이는 "헤이니나 코프먼은 한 번도 그런 상황에 부닥친 적이 없다"며 "비평가들은 내가 잘할 때는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못할 때만 비난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비평가들은 샷을 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들에게 조언받을 일이 없을 거라면, 그들의 비판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받아쳤다.
그는 또 US오픈이 디섐보의 우승으로 끝나자마자 언론을 피해 대회장을 떠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무례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순간에는 여러분(기자들)은 내 걱정거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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