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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쓸수록 더 …

베인앤드컴퍼니, 200개社 설문조사…"코딩" "마케팅" "고객응대"도 만족도 상승

만족도 저하 1위 분야는 "법무"…"운영" "인사"도 실망 반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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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업무용 생성 AI(일러스트)
[생성AI 챗GPT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기업 현장에서 챗GPT 등 생성 AI(인공지능) 도구의 성능 만족도가 가장 많이 좋아진 업무 분야는 "영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실무에 생성 AI를 계속 쓰는 과정에서 "기대보다 괜찮다"는 평이 대폭 늘었다는 얘기다.


반면 생성 AI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컸던 분야는 "법무"였다.


11일 금융투자 및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세계 여러 업종의 기업 200곳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AI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베인은 각종 기업 실무에 도입된 생성 AI 도구와 관련해 "기대치를 부합했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 분기 조사(작년 10월)와 최근 조사(올해 2월)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집계했다.


그 결과 "영업" 업무를 돕는 생성 AI의 "성능 만족" 답변 비율은 전 분기 76%에서 82%로 6%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영업용 AI 도구는 구매자 응대를 돕는 챗봇(대화형 AI)이나 세일즈 관련 서류의 초안을 써주는 AI 등이 대표적이다.


생성 AI는 사람에 맞먹는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갖고 있지만, 쓰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예상 못한 오류가 나타날 공산이 커진다.


이 때문에 시간에 따른 만족도 변화는 생성 AI 도구의 근원적 쓸모(효용)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가 된다.


도입 직후의 "반짝 인기"보다는 활용 사례가 쌓이며 꾸준히 호평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들어 "성능 만족" 답변이 많이 는 업무 분야로는 소프트웨어 코드 개발(77%→81%), 마케팅(76%→80%), 고객 서비스(80%→84%)가 있었다. 각각 4%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AI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가파르게 추락한 분야는 판례 분석과 법률 문서 작성 같은 "법무" 업무였다. 전 분기엔 "기대 이상"이라는 답변이 71%였지만 이번엔 53%로 18%포인트나 떨어졌다.


"운영"(81%→65%), "인사"(85%→73%), "지식노동자 보조"(82%→72%) 등 업무도 전 분기와 비교해 생성 AI에 실망한 이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등 생성 AI는 영업과 마케팅 등 기업 업무의 생산성을 대거 높여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며 IT(정보기술) 산업과 국내외 증시의 호황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상용화 사례는 적어 "성능에 과장(거품)이 많다"는 논란도 적잖다.


이 때문에 생성 AI가 실제 업무 도구로서 쓸모가 있는지는 각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제다. 현 AI 붐의 지속 가능성을 판가름할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AI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과 코딩은 모범 데이터가 많아 생성 AI가 올바른 답을 내놓도록 다듬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법무 등 분야는 반대로 실전 정답 자료가 부족하다"며 "이런 고난도 업무에 관한 전문 AI의 개발이 활발한 만큼 더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 AI의 성능 만족 답변율은 이번 조사 평균이 77%로 전 분기(81%)보다 4%포인트가 줄었다.


생성 AI를 이미 쓰거나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업의 비율은 전 분기 83%에서 올해 87%로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9곳이 생성 AI를 수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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