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회 이후 흔들리는 …
경기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4회 1사에서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그러나 네일은 5회 이후 다소 흔들렸다. 안타 6개를 내주며 4실점 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는 챙겼지만, 아쉬울 법한 투구 내용이었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2위(2.86)를 달리는 네일은 최근 4, 5회 이후 많은 안타를 내주는 경향이 짙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는 더할 나위 없이 맹위를 떨치다가 일정 투구 수를 넘기면 흔들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런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구위가 떨어져서 무너지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4회 이후 포수들의 볼 배합과 패턴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본인이 힘들다고 느끼면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빼주면서 휴식을 줄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일이 KIA의 대권 도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팀 내부에선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사실 네일은 이번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하고 싶어 했다"며 "그러나 올스타전을 앞두고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선수를 달랬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도 전했다.
이어 "네일은 여러 가지 상황을 이해하고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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