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Tor 사용자 수 변화 추이
인터넷 검열과 관련된 내용이라 예방차원에서(...) 정치 탭에 올립니다.
다른 커뮤니티(개드립...)에서 우리나라가 VPN 사용량 1위라는 글을 보고, 궁금증이 들어 Tor 사용자(정확히는 접속한 클라이언트의 수)는 어느정도인가 찾아봤습니다. HTTPS 차단 이슈로 떠들썩했던 2019년에는 Tor 사용자가 하루에 대략 1만 ~ 1만 5천명정도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 Tor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Tor는 인터넷상에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신원을 감추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체계입니다. 사용자는 전용 브라우저(Tor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중계 노드들이 암호화된 통신을 중계하여 국가나 통신사 등이 사용자를 특정하거나 행위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방지해 줍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건 결과가 꽤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HTTPS 검열과 차단이 시작된 2019년에는 사용자 수의 큰 변화가 없었는데, 2022년과 2024년에 값이 튀는곳이 있습니다.
※ 그래프의 원본 데이터는 링크된 주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1월]
2021년 12월 25일경부터 평균치보다 접속이 늘기 시작해 2022년 1월 25일 갑자기 3만 4천명, 1월 26 ~ 27일은 10만명으로 늘었다가 대략 2월 10일경부터 평균치로 돌아갑니다.
[2024년 6월 ~]
평균치를 벗어나기 시작한건 2024년 6월 4일(2만 6천명) 부터입니다. 이후 수치가 확 늘어나더니 데이터의 마지막인 7월 7일에 정점을 찍어 22만 5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22년에도 올해에도 인터넷에서 Tor가 널리 언급되는 사건은 없었거든요.
개드립에서는 봇넷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C&C서버와 안전하게 통신하려면 Tor만한게 없겠죠. 그렇다면 어딘가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죠.
궁금한것만 많고 지식은 없는 딜레탕트로서는 음모론(북한이라던가, 북쪽이라던가, 휴전선 이북이라던가...)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혹시나 업계종사자(?)께서 계시면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흐흐흐
추천82 비추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