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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투 분야 추진…"향군 자산 건전성 전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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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퇴역군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신사업으로 민간군사기업(PMC)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신상태 향군 회장은 취임 2년을 맞아 이날 서울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군 구조 개편과 연계해 군수, 경비, 시설관리 사업에 대한 소요를 검토 중이며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부족한 병력은 군무원 등으로 대체 중이지만, 병참 등 비전투 분야는 민간 아웃소싱 등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국방지원 사업 참여는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과 같은 향군 설립 목적에 부합한다"고 밝혀 비전투 분야 진출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국방지원 사업 진출은 국가안보 수호라는 명분이 있는 사업"이라며 "국방 선진화 시스템에 일조하고, 퇴역 군인 일자리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위산업 플랫폼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방산 강소기업을 회원사로 받아 향군 해외 지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신 회장은 "지금 향군 산하 기업들의 사업은 경쟁력이 별로 없다"며 "PMC 사업과 방산 플랫폼 사업은 1∼2년 안에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니 장기적으로 사업을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군은 2022년 신 회장 취임 전까지 투자·경영 실패로 부채 4천700억 원이 누적돼 있었으나 경영 합리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 취임 이후 본부 조직은 83명에서 54명으로, 산하 업체 직원은 827명에서 711명으로 총 140여 명을 감축했고 본부 임원과 부서장 연봉을 10% 삭감했다.


중앙고속, 충주호 유람선, 고속도로휴게소 사업본부 등 8개 산하 업체 경영 상황도 개선했다.


2022년 대비 2023년 산하 업체들의 매출액은 2천194억 원에서 2천410억 원으로 9.8%, 영업이익은 138억 원에서 257억 원으로 86.2% 각각 상승했다.


향군은 송파구 잠실역 역세권에 있는 30층짜리 "향군타워" 건물에서는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는 향군타워를 매각해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신 회장은 "자산 가치가 1조 원에 이를 수 있는 건물 매각은 불합리하다. 대신 수익성 없는 기업들을 팔아서 부채를 줄이려고 한다"며 "충주호 유람선을 팔려고 하고 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향군 각 시·군·구 지회가 보유한 회관들이 있는데 이는 담보로 쓰지 않고 있으며 그 시세를 계산하면 1조 원 정도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부채가 크기는 해도 "자산 건전성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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