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자 핸드볼 수비전문…
서른에 파리서 첫 올림픽 도전…"즐겁게 뛰자고 후배들 독려"
한미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준비한 플레이를 다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수비 전문 선수 한미슬(30·삼척시청)은 이렇게 말했다.
한미슬은 20세에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전하는 구기 종목이어서 부담은 더 클 법하다.
한미슬은 7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보내주시는데 부담을 갖기보다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만들어 온 플레이를 자유롭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재미있게 하고 싶다"면서 "매 경기 정말 힘들 거라고 예상이 되는 데 힘든 와중에도 저희가 만들고 준비한 플레이를 다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슬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비 전문 선수다. 수비가 좋은 삼척시청에서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끝난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도 스틸 15개, 슛블락 28개, 리바운드 14개 등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는데, 몸싸움 등 지표로 잡히지 않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승리 기여도가 높다.
파리에서는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더욱 힘겨운 몸싸움을 펼쳐야 하는 한미슬이다.
한미슬은 "(6월 전지훈련에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쳐보면서 우리가 뭐가 부족하고, 뭘 더 잘하는지를 좀 깨닫고 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역동작에 대응하는 게 유럽 선수들이 더딘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미슬은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지난 시즌 복귀해 다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이 더 특별하다.
한미슬은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을 때가 가장 우리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즐겁게 뛰자"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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