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이 원하는 건 '3분 진료' 한계 극복…의료개혁 좌표로"(종합)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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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이 원하…

서울의대 비대위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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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환자들의 불만 1순위는 의사에게 "질문하고 원하는 답을 듣기에 부족한 시간"입니다. 3분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충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3분 진료" 한계 극복, 중복 검사 해소 등을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개선 방향으로 꼽은 가운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러한 의견을 향후 의료개혁의 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이 원하는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모습을 담은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비대위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국민이 원하는 의료시스템에 관한 의견을 공모해 수상작을 엮은 것이다.


정은재 서울의대 교수는 이 책을 소개하며 "국민들이 보내준 소중한 의견들이 의료개혁의 좌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료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의 윈윈 전략"이라는 원고를 제출한 임성은 씨에게 돌아갔다.


임씨는 의료서비스 이용 시 진단 과정에서의 불만을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3분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이 보충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컨대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정보 가운데 환자의 증상 개선에 가장 적합한 자료를 의사가 추천하고, 영상이나 그림이 있는 자료를 혼용해 이해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수술이나 검사에 대해 설명할 때 실제 환자가 일상에서 주의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을 강조해 차등해서 설명하는 방안, 주치의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이밖에 수상작 중에는 필수의료 수가는 물론 건강보험료 인상도 필요시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재활치료 활성화와 전공의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의료에 있어서는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 정책을 집행하는 세 축이 함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만든 책이 그 첫 단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역시 "이번 의료개혁이 국민이 원하는 의료서비스의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의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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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3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비대위는 국내에 필요한 의사 수를 추계하기 위한 자료 수집 등도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유관기관으로부터 건강보험 및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결과 등을 받아 의사 수 추계를 위한 표준 데이터셋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 자료가 국내에 필요한 적정 의사 수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인력의 소진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다시금 강조됐다.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후 서울대병원 등은 수술과 진료를 대거 축소하며 대응해왔지만, 현 상황이 더 길어질 경우 지속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진료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는 게 교수들의 의견이다.


하은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현재 남아있는 전문의 인력의 번아웃이 심각하다"며 "(지금보다) 길어지면 다른 방식의 진료 형태를 가져가지 않는 한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휴진이 아니라 결국은 중증과 희귀질환 등 서울대병원에서 반드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들 위주로 보는 형태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게 아마도 전공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저희가 유지할 수 있는 진료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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