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돌풍' 첫 드라마 주연 설경구 "걱정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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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대통령 독살하는 국무총리 연기…"비현실적 인물, 대리만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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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처음 "돌풍"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글에 굉장히 힘이 있었어요. 쭉쭉 읽히고 좋았죠. 그런데 막상 결정을 못 하겠는 거예요. 드라마 제작 환경에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것 같았죠."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배우 설경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으로 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설경구는 작품 공개를 기념한 이날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나를 지치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드라마의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소화해야 할지도 걱정이었고, 스케줄이 너무 빡빡할 것 같다는 생각에 겁도 먹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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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 말처럼 드라마는 영화보다 분량이 긴 만큼 배우들이 소화해야 할 대사의 양이 많다. 그런데도 제작 기간은 영화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설경구가 "돌풍"에서 맡은 역할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이 되는 주인공 박동호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라 전체 대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는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분량이 길어서 모니터링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 번만 더 촬영하자"는 말을 하기가 눈치 보이는 점도 조금 아쉽다"고 영화와는 다른 드라마 출연 여건을 설명했다.


그런데도 설경구는 "막상 촬영해보니까 "현장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후회는 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기억 때문인지 설경구는 지금 미공개 드라마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 촬영에 임하고 있다. 1994∼1995년 단역과 조연으로 몇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영화와 연극에만 출연하던 그가 "돌풍"을 시작으로 다시 드라마에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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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돌풍"은 국무총리 박동호가 대통령 장일준(김홍파 분)을 독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대통령은 다행히 당장 목숨을 잃지는 않지만 중태에 빠지고, 박동호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검사 출신인 박동호는 장일준의 오른팔이었지만, 대통령이 된 장일준이 초심을 잃고 부패한 기업인과 결탁하자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다.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대신 박동호에게 누명을 씌워 수사받게 만들고, 이에 박동호는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을 독살하기로 결심한다.


설경구는 그런 박동호가 "판타지적(的)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인물을 모델로 해서 그가 탄생했다고 연상되는 사람도 없다"며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속 박동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죄도 불사한다. 많은 시청자가 박동호의 폭주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호평했다.


설경구는 이에 대해 "박동호에게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실 거라고 기대했다"며 "불법을 저지르고 선을 넘으면서까지 잘못을 바로잡는 박동호의 방식이 현실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판타지니까 대리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없다 보니까 어떤 모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동호가 맞이하는 결말에 대해선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작가님이 참 독하게 쓰셨구나" 싶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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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경구는 200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에서 시대의 아픔을 겪고 좌절하고 타락하는 주인공 김영호를 연기해 단숨에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저돌적인 형사와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공공의 적" 시리즈, 전과자 청년과 장애인 여성의 사랑을 그린 "오아시스", 한국 영화사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실미도" 등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물론 많은 작품에 출연한 만큼 흥행 가도만 달린 것은 아니다. 2010년대에는 "나의 독재자"(2014)와 "서부전선"(2015), "루시드 드림"(2017) 등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작년에 개봉한 "더 문"과 "소년들" 역시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런 그에게 배우로서 슬럼프라고 느꼈던 순간이 언제인지 묻자, 설경구는 "매번 고비를 넘기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움을 들었다.


설경구는 "시간이 가고 해가 갈수록 더 힘들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게 아니고, 뭔가 보여줄 게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은 제 모습으로 연기하는 거라서 반복되는 모습일 수밖에 없으니까, 느낌이 겹칠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자기를 구워도 30년 40년 넘게 하면 "고수"라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배우는 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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