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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총재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서비스 물가 영향 있지만 전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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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은 자신들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 억제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는 ECB 연례 정책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경로에서 매우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위험)가 지나갔다는 확신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달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작다면서, ECB가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인플레이션 지표 가운데 서비스 인플레이션 지표에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마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을 확인해 주고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서비스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가장 주시해야 할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날 EU 통계청인 유로스탯(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6%에서 2.5%로 완화돼 시장 예측과 일치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2.9%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인 2.8%를 소폭 상회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4.1%를 기록했다.


라가르드는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은 데 대해 유로존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스위프트의 투어 매진 투어와 맞물려 있지만 스위프트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뿐 아니라 스팅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스위프트 공연 전후 호텔, 항공, 레스토랑 등 서비스 지출이 급증하면서 "스위프트플레이션", "스위프트노믹스" 등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의 영국 공연 기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9월로 예상되던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인하가 연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모국인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채권시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언급한 채 말을 아꼈다.


그는 시장 하락을 막기 위해 ECB가 할 수 있는 일을 물은 데 대해 "ECB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가격 안정이고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한 만큼 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국, 특히 선거를 앞둔 회원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기간 시장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분명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ECB가 조처해야 할 만큼 무질서한 시장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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