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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인도에서 열린 IBA 주관 세계 여자복싱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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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국제복싱협회(IBA)가 올림픽 운영 권한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IB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불복해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로버츠 IBA 사무총장은 "우리가 제기한 모든 쟁점과 주장을 CAS가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계 대법원으로 불리는 CAS가 스위스 로잔에 있기 때문에 스위스 중재법의 적용을 받는다.
이러한 법적인 근거로 CAS의 결정에 대해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할 수 있지만 항소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6월 임시 총회에서 지배구조, 재정, 윤리 등 여러 항목에서 개혁에 실패한 IBA의 국제기구 승인을 철회했다.
IBA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켰고 재정난과 승부조작 등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2020년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가 새 회장에 오른 뒤엔 IOC와 더 큰 충돌을 빚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IOC의 주도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국제 스포츠계의 징계를 뒤집고 두 나라 선수의 대회 출전과 국기 게양 등을 허용했다.
여기에 러시아 최대 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을 후원사로 들이면서 완전히 IOC의 눈 밖에 났다.
IBA는 IOC의 퇴출 결정에 불복해 스포츠계 분쟁을 조정하는 최고 기구인 CAS에 항소했으나 CAS는 지난 4월 이를 기각했다.
스위스 연방법원이 IBA의 항소를 기각할 경우 1946년 국제아마추어복싱협회(AIBA)란 이름으로 출범했던 IBA는 7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IBA를 대신할 단체로는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출범한 세계복싱(WB)이 꼽힌다. WB는 지난 3월 IOC의 국제기구 승인을 받았다.
IOC는 IBA를 대신해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복싱 종목을 직접 운영하지만 지속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WB가 복싱 종목 주관 자격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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