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하위 키움, LG …
키움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한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최하위 키움은 5연승을 내달렸다.
분위기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키움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1-2로 뒤졌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득점 기회마다 번번이 침묵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키움은 8회초 수비에서 추가 실점 위기까지 놓였다.
키움 불펜 주승우는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해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키움은 박해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홍창기에게 진루타를 내줬다.
이때 행운의 여신이 키움을 향해 웃었다.
1사 3루에서 LG 후속 타자 신민재는 스퀴즈 번트를 댔고, 이때 3루 주자 박해민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홈으로 쇄도하던 박해민은 키움 투수 주승우가 공을 잡자 홈 플레이트 앞에서 멈춰서는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를 했다.
마침 주승우는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는데, 박해민은 중간에 멈춘 탓에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 장면으로 양 팀 분위기는 완전히 갈렸다.
키움은 1-2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LG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유격수 구본혁을 맞고 좌측으로 흐르는 행운의 2루타를 쳤다.
이후 송성문이 우전 동점 적시타, 최주환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역전 적시 2루타를 연이어 작렬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계속 밀어붙였다. 대타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김재현의 중견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9회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함창건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로 6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으로 소화했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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