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혼성 소총 박하준 &…
한국 선수단 첫 메달 걸린 10m 공기소총 혼성 출격 준비
소총 국가대표인 박하준(왼쪽)과 반효진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은 사격이다.
현지 기준 26일 오후에 개회식을 치르고 난 뒤, 27일 오전에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 본선과 결선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우리 사격 대표팀은 일단 박하준(KT)-반효진(대구체고), 최대한(경남대)-금지현(경기도청)으로 혼성 대표팀 두 팀을 짜놨다.
최종적으로 올림픽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 출전할 선수는 유동적이다.
선수 랭킹포인트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한 팀만 출전권이 배분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많은 랭킹포인트를 쌓은 남자 선수인 박하준과 함께 짝을 이룰 선수로 반효진과 금지현 모두가 들어갈 수 있다.
일단은 두 팀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박하준-반효진과 최대한-금지현은 혼성 경기 출전을 대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수 치는 반효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7.2 [email protected]
이 가운데 박하준-반효진 조는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선수들이다.
박하준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을 딴 메달리스트다.
2007년생으로 이번 사격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표선발전 1위를 차지한 여자 사격 샛별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 처음 사격을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가 돋보인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대표팀 출정식이 끝난 뒤 만난 박하준은 "저는 못해도 1인분은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잘 따라와 준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반효진 선수에게는 빨리 쏘는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장전을 빨리하고 쏘면 된다. 집중력은 항상 컨트롤 되어 있는 것이라 행동만 빠르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남녀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을 쏘면 된다.
개인전보다는 빨리 총을 쏴야 해서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이 필수다.
박하준, 승리의 주먹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은서와 경기에 나선 박하준이 인도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6 [email protected]
반효진은 "지금은 30분 안에 30발 쏘는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하준이 보는 반효진의 장점은 결선에서 강한 "강심장"이다.
박하준은 "효진 선수는 결선에서 굉장히 높은 포인트를 쌓는다. 그게 제일 (혼성 경기 파트너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반효진은 "하준이 오빠는 경험도 많고, 실적도 많은 선수다. 본선이면 본선, 결선이면 결선 모두 다 잘 쏜다"고 화답했다.
박하준의 말대로, 반효진은 8명의 선수가 겨뤄 꼴찌 한 명씩 탈락하는 결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반효진은 "결선만 나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고 들어가는 게 비결이다. 올림픽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들어가지만, "다른 선수도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한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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