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와이에 묻힌 독립운동 조부'…창원대박물관·후손, 묘소 참배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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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선생 묘소 방문한 윤동균 씨(맨 왼쪽)와 가족들
[국립창원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은 하와이에 묻힌 독립운동가 윤계상 선생의 묘소를 후손과 함께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무덤을 조사하고 있는 창원대박물관 등은 윤계상 선생의 후손인 윤동균(81) 씨와 함께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방문해 윤계상 선생의 묘소에 참배했다.


창원대박물관에 따르면 윤계상 선생은 1905년 5월 8일, 38세의 나이에 처자식을 두고 홀로 하와이행 배에 올라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 일본 영사관은 윤 선생을 "불령선인"(不逞鮮人·조선인을 불온하고 불량한 인물로 지칭한 말)으로 조선총독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선생의 손자인 윤동균 씨는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할아버지 이야기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았고, 지난해 창원대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조부가 묻힌 곳을 알게 됐다.


이는 창원대박물관의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무덤 조사로 고인과 유족이 연결된 첫 사례로, 지난해 10월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윤 씨는 "평생을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헤맸고, 창원대 도움으로 이렇게 묘소를 찾아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평생소원을 이뤘다"고 전했다.


창원대박물관은 윤계상 선생의 활동 기록을 좀 더 조사해 윤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하와이 이민자 조사 등 앞으로도 지역 역사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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