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
"논의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日총무성에 보고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완료 2026년 12월→3월…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 업무 위탁 내년 종료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곤란한 상황이지만 계속 논의하겠다고 일본 당국에 보고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애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고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도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라인야후는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인야후는 총무성이 지시한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이 회사(A홀딩스)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면서 "다만 현재 양사는 단기적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도달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라인야후로서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한국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분인수 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야후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본 관계 재검토 완료 목표 시한을 명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는 시스템과 업무 양면에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탈네이버"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라인야후는 인증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내년 3월까지, 라인야후의 일본 내 및 해외 자회사는 2026년 3월까지 각각 이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애초 네트워크 분리를 일본 내와 해외 자회사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모든 분리를 2026년 12월에 완료하기로 했다가 총무성의 잇단 행정지도에 이를 9개월 앞당겼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은 내년 말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고 나서 개인 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했다.
특히 이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라인야후 모기업인 네이버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라인야후의 보고서에 대한 일본 총무성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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