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베트남 기업인 한자…
베트남 총리 방한…상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6월 30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김아람 기자 = 한국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등 분야에서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양국 관계가 지난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투자·교역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또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아울러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와 류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 응우옌 타잉 흥 소비코 사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며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장관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양국 수교 32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첨단기술, 전자, 반도체,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천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SK, 포스코, 효성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과 18개 베트남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MOU) 23건이 체결됐다.
협약으로 첨단에너지, 재생에너지, 반도체, 철강, 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 교육, 마케팅 등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이 양국의 경제협력을 보다 다변화·고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베트남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