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스콘 회장, …
이사회서 류양웨이 회장 겸직 결정…"중장기 성장에 박차 기대"
류양웨이 대만 폭스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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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의 류양웨이 회장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회장직도 겸직한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샤프는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마친 후 이사 9명 가운데 6명을 사외이사로 교체하는 내용의 이사진 변경안과 함께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폭스콘은 2016년 샤프를 인수한 후 양사 간 협력을 추진해왔다.
샤프 이사회는 폭스콘과의 중장기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류 회장의 샤프 회장직 겸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보쉰 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샤프 부회장직, 부사장인 오키쓰 마사히로가 사장 겸 CEO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샤프 측은 류 회장이 샤프 회장직을 겸직함에 따라 샤프의 중장기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샤프가 새로운 조직 구조를 통해 신성장 모델을 구축, 신뢰할 수 있는 "일본 샤프"라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류 회장의 샤프 회장직 겸직에도 샤프의 기존 경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류 회장이 샤프 회장직을 겸임했지만, 사실상의 집행 권한은 없는 데다가 샤프는 사실상 사장제로 운영되고 있어 오키쓰 사장 겸 CEO가 중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소식통은 류 회장의 겸직은 샤프에 대한 책임 경영 의사와 실적 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그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류 회장은 최근 샤프에 폭스콘의 핵심 기술을 투입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언론은 폭스콘 산하 산업용 컴퓨터 기업 화한 테크놀로지가 지난 17일 샤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서 신에너지,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등의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의 사카이 디스플레이프로덕트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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