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윔블던 테니스대회 7…
무릎 수술 조코비치는 불참 가능성, 세계 1위 신네르도 우승 후보
연습을 위해 대회장에 입장하는 알카라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7월 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지난 10일 끝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7월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 등 큰 대회가 연달아 이어진다.
특히 프랑스오픈과 파리 올림픽 등 클레이코트 대회 사이에 잔디코트 대회인 윔블던이 열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같은 선수들은 코트 적응 등의 이유로 윔블던에 불참한다.
반대로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 등은 잔디코트 대회에 이어 곧바로 다시 클레이코트 대회에 나가는 것은 무리라며 윔블던 출전 후 올림픽을 건너뛰고 8월 하드코트 시즌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1∼3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쟁패가 예상된다.
이들 세 명 가운데 세계 랭킹이 낮은 3위 알카라스가 오히려 우승 가능성은 가장 크다는 평가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2(1-6 7-6 6-1 3-6 6-4)로 제압했다.
또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윔블던 2년 연속 우승,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얀니크 신네르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세계 랭킹 1위 신네르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2-3(6-2 3-6 6-3 4-6 3-6)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신네르는 조코비치를 상대로도 최근 2년 연속 윔블던에서 패해 역시 갚아줄 것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신네르는 최근까지 잔디코트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다가 24일 끝난 독일 할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잔디코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다.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조코비치는 몸 상태가 관건이다.
그는 이달 초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데, 몸 상태가 정상이 돼야 윔블던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가 출전해 우승까지 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금자탑을 쌓게 된다.
연습 도중 알카라스와 담소를 나누는 조코비치(오른쪽)
[AFP=연합뉴스]
여자 단식도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힘을 쓰지 못했다.
2015, 2016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여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코코 고프(미국)도 윔블던에서는 16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1년과 2023년 4강까지 오른 사발렌카나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10위·튀니지)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권순우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367위)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2021년 이 대회 2회전까지 진출했고,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이다.
홍성찬(188위·세종시청)은 남자 단식 예선에 나갔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흰색 경기복만 입어야 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윔블던 대회의 올해 총상금 규모는 5천만 파운드(약 877억원)로 책정됐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한국 돈으로 47억 3천만원 정도인 270만 파운드를 받는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상금이 1억원이다.
주요 경기를 tvN 스포츠와 티빙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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