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원희룡, 영남 …
韓, 대구서 "TK 애국심 깊이 존경"…元 "부산 당원 목소리 듣겠다"
羅·尹, 원외 협의회장 선출대회서 지지 호소
한동훈 대구·원희룡 부산행…나경원·윤상현, 원외 공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대구=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7일 영남과 여의도에서 각각 표심 확보에 나섰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그는 전날 대구·경북(TK) 출신의 당 보좌진 모임 만찬에 참석하는 등 영남 당심 공략에 먼저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대구 서구 당원 간담회에서 "나의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대구·경북의 애국심, 유연성, 전략적 판단을 깊이 존경한다. 대구·경북을 바탕으로 중도, 수도권, 청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면담은 불발됐다. 한 후보 측은 추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후보와의 면담을 거절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1일 나경원 후보, 29일 윤상현 후보, 전날 원희룡 후보와 면담했지만, 한 후보와의 만남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원 후보는 사흘째 영남을 찾았다. 그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부산 중구·영도구·사상구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5일에는 경북에서, 전날에는 대구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원 후보는 박 시장과 만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있을 때 가덕 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같은 부산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면서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운 가운데 부산 시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나·윤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본회의 참석을 위해 여의도에 머무르며 원내·외 인사들과 접촉했다.
이들은 본회의 도중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참석해 표심을 공략했다.
나 후보는 인사말에서 "당비 배정 비율을 중앙당 4, 시도당 2, 당협 4에서 2대 2대 6으로 바꾸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당에 기여하는 분들이 제대로 평가받는 당을 만들겠다. 줄 안 서고 정치를 소신 있게 할 수 있도록 기여한 분들의 헌신과 노고를 제대로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나는 당의 변화를 끌어낼 역량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의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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