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공업기업 수익성 둔화…
전자·자동차 상승세 속 화학·장비제조 하락…中 "수익 회복 기초 약해"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공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공업 기업들의 올해 5월까지 수익이 작년 대비 3.4% 증가했으나 상승 폭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5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천만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2조7천543억8천만위안(약 52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1∼2월 10.2%를 기록한 뒤 1∼3월엔 4.3%로 다소 꺾인 바 있다. 3월 한 달을 놓고 보면 작년 동기 대비 이윤 총액이 3.5%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4월 한 달 이윤은 전년 대비 4.0% 상승해 1∼4월 증가율은 4.3%로 유지됐다.
5월의 경우 작년 대비 이윤 증가율이 0.7%에 그쳐 1∼5월 전체 이윤 상승률이 3.4%로 더 낮아졌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5월 광업 이윤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5천24억2천만위안(약 96조원)을, 제조업은 6.3% 증가한 1조9천285억7천만위안(약 369조원)을, 전력 생산·공급업은 29.5% 증가한 3천233억6천만위안(약 62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1∼5월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이윤이 80.6% 늘었고,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업(+56.8%), 방직업(+23.2%), 자동차제조업(+17.9%), 석유·천연가스개발업(+5.3%) 등이 각각 이윤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원료·화학제품제조업(-2.7%), 전기기계·장비제조업(-6.0%), 특수장비제조업(-8.8%) 등은 이윤이 감소했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이날 발표 내용에 대해 "거시정책의 효과가 지속해서 나오고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공업 이윤이 지속해서 늘었다"고 자평하면서도 "국내 유효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내생적 동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등 공업 수익 회복의 기초가 견고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저우마오화 중국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은행 거시경제 분석가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윤 상승의 둔화는 주로 공급에 비해 시장 수요 회복이 약한 것에 기인한다"며 "생산·조업 비용이 다소 상승했음에도 산업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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