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켓뷰] 모멘텀 공백…
美 마이크론 전망치 실망감…"국내 업체에겐 기회" 분석도
2,800 근접한 코스피 "5월 PCE 발표 관망에 외국인 수급 부진 전망"
코스피·환율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달러당 1388.70원으로 마쳤다. 2024.6.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7일 국내 증시는 계속되는 달러 강세 속에 "빅이벤트"를 기다리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장보다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390원을 상회하는 등 달러 강세가 계속됐지만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반등세를 토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조정을 받던 엔비디아가 급반등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000660]가 5.33%, 한미반도체[042700]가 3.99% 오르는 등 AI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큰 이벤트는 없는 가운데 종목별 호재에 따른 개별 장세를 펼쳤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16%, 나스닥지수 0.49%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으나 새로운 발표가 나오지 않아 큰 이슈 없이 마무리됐다.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올라 0.25% 상승 마감했다.
또 아마존은 중국에서 테무, 쉐인과 같은 저가형 할인 섹션을 만들 예정이라는 소식에 3.90%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대에 올라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테슬라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이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65달러를 제시한 것을 계기로 5% 가까이 올랐다.
한편 다소 잠잠해진 AI 랠리 향방의 가늠자로 여겨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는 일단 실망감이 표출됐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5월) 68억1천만달러(9조4천965억원)의 매출과 주당 0.6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76억 달러의 매출, 1.0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규장에서 0.88% 상승했던 마이크론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7%가량 하락 중이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66억7천만달러, 0.51달러)를 상회했으나 4분기 전망치는 월가가 예상한 8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은 국내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 삼성전자[005930]의 가격 인상 소식과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호평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총이 별다른 임팩트 없이 끝나면서 곧 있을 미국 대선 토론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예상된다.
한국시간 28일 밤에 발표되는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재차 2,800선에 근접했지만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와 외국인 수급 부진이 나타나며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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