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삼국…
비주류 캐릭터에 빗대 "당권 쟁취 의지" 피력 해석 나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보좌진 방문 인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의원 보좌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4.6.2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즐기고, 그중에서도 비주류 캐릭터를 주로 사용한다고 밝힌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에서 자신의 "게임 취향"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주로 20·30대로 구성된 6급 이하 보좌진이었다.
한 후보는 스타크래프트, 삼국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기지를 짓고 병력을 지휘해 적과 대결하면서 영토를 확장하는 게임이다.
특히 삼국지 게임을 할 때는 "맹획" 캐릭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맹획은 남만(중국이 "남쪽의 오랑캐"라고 부르던 곳)을 다스리다가 원정군을 이끈 제갈량에게 7번 붙잡히고 7번 풀려난 뒤 복종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조조, 손권, 유비처럼 넓은 영토와 장수를 거느린 "기득권" 군주가 아닌 비주류 캐릭터를 통해 "천하통일"을 이뤄내는 것을 즐긴다는 의미다.
한 후보의 이같은 말은 여의도 정치에서 아직 "변방"에 머무르는 자신이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견제를 뚫고 당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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