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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승환이 정해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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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 경쟁하는 후배 정해영에게 따뜻한 응원 "잘 이겨낼 선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는 "까마득한 후배" KIA 타이거즈 정해영(22)에게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건넸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정해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승환은 "(정)해영이가 최근 어깨가 불편해 (1군에서) 빠졌다고 하더라"라며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해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는데, 이런 과정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영이는 과거 부진하다가도 금방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선수에겐 아픈 것이 가장 괴로운데, 잘 극복해서 어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통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선수가 경쟁자에게 조언과 격려를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오승환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승환은 정해영을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구원투수로 여긴다.


마무리 투수라는 특수 보직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오승환은 정해영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


오승환과 정해영은 특별한 인연도 있다.


오승환은 정해영의 부친인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의 배터리 코치로 활동하며 오승환의 전성기를 지켜봤다.


오승환은 "(프로에 입단한) 정해영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며 "정회열 감독님의 아들이 이렇게 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잘 성장해서 어엿한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투구하는 정해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승환의 존재는 정해영에게도 특별하다.


정해영은 오승환을 우상으로 여긴다. 그는 신인 시절 롤모델을 오승환으로 꼽으며 "표정 관리는 물론, 과감한 몸쪽 승부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는 요즘에도 "오승환 선배는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오승환은 25일까지 1승 3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구원왕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해영은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이 부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해영은 최근 어깨 회전근 염증 탓에 전반기를 마감했으나 후반기엔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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