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나경원 "연판장 사태 다 잊었다…우리 모두 넓은 의미의 친윤"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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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나경원 &#…

"총선 패인에 당정갈등도…주인공 되려는 대표, 대통령과 충돌 심할 것"

"남들이 펴주는 우산만 믿어선 안 돼…이제는 핵무장 할 때"

"헌신한 사람 평가받도록 공천제 혁신, 연수원 만들어 당원 교육 강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26일 "우리는 모두 넓은 의미에서 친윤(친윤석열)이 되어야 한다"며 "연판장 사태는 다 잊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해야지 우리도 재집권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 의원은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접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인공이 되려는 대표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과 충돌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쇄신 방안으로는 당무감사 및 공천 제도 개선과 당원 교육 강화를 위한 연수원 시설 마련을 공약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러 협력, 북핵이 고도화됐다. 남들이 펴주는 우산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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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6.26

다음은 나 의원과 일문일답.


-- 출마 선언 3일 차다. 초반 레이스 소감은.


▲ 당정관계,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소관계 논쟁에 관심이 쏠려 있다. 대통령과 통화, 만남 사실을 공개하는 등 후진적 정치행태를 보인다. 이대로는 "제2의 연판장 사태"가 될 수 있다.


-- 용산이 전당대회의 중심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 대통령은 숨소리, 눈짓 하나도 다 국가 보안 사항인데, 그걸 마구잡이로 생중계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다. 그러면서 나온 사건 중 하나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이라고 본다. 야당이 문제 삼는 게 "대통령 격노"다. 이 때문에 은폐 시도라는 공세도 나온 것이다.


-- 국민의힘 차원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자는 한 전 위원장 주장에는 여전히 반대하나.


▲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은 꼭 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특검은 격노설에 초점을 맞춘 정쟁용이다. 이제야 국민이 그 의도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한 전 위원장이 이 시점에서 특검법 발의를 주장하는 것은 정쟁의 불씨가 다 꺼져가는데 새로운 불을 붙인 것이다.


-- 당정관계 정답은.


▲ 어떤 대표든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워도, 계속 각만 세워서도 안 되는 것이다. 나는 그 중간에서 잘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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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6.26

-- 지난해 연판장 사태로 나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정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연판장 사태는 다 잊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정신건강에 나쁘다. 물론 되풀이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스스로를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한 적 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 좁은 의미의 친윤, 반윤(반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분류로 보면 "비윤"일테지만, 넓은 의미의 친윤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친윤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도 재집권을 할 수 있다. "십자가 정신"의 대표가 필요하다.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대표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과 충돌이 심화할 수 있다.


--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제2부속실 설치는 대표가 되면 정식으로 건의할 생각이 있나


▲ 제대로 진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특별감찰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임명하지 않고 뭉개 버렸는데,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나.


-- 당원들을 만나면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느껴지나.


▲ 당원들은 한 전 위원장을 "미래의 권력"으로 생각하는 것도 같다. 이준석 전 대표 때와 같은 "비호감" 정서는 없어 보인다.


-- 4자 구도가 되면서 결선투표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원 전 장관에 대한 친윤계 조직표가 실제로 얼마나 움직이냐에 달렸다고 본다. 당장은 일부 물밑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또 그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 대권 주자가 대표가 되면 내년 9월에는 사퇴해야 한다.


▲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개정하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대권 불출마를 선언한 나를 제외한 전부가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닐까. 2년의 임기를 채우면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


--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를 세우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없나.


▲ 러닝메이트는 또 다른 줄 세우기다. 다만 뜻을 함께하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하면 좋다.


-- 핵무장론을 화두로 던졌다.


▲ 북러 조약 체결과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 등 외교·안보 환경과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 주장을 답습할 때가 아니다. 북러 관계와 북핵이 굉장히 고도화했다. 남들이 펼쳐주는 우산만 믿어선 안 된다.


-- 구체적 대안이 있나.


▲ 미래 전략 상황에 대비해 안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핵심은 이제는 핵무장을 할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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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6.26

--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실천할 당 쇄신 방안은.


▲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당무감사, 공천 제도를 혁신할 것이다. 정치 개혁의 가장 큰 출발은 공천이다. 나아가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가 필요하다. 또 우리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서 중도 확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 당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폐교 등의 시설을 매입해 연수원을 만들 것이다. 정당은 가치 무장이 중요하다.


-- 국민의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 인구 위기 극복, 조세 혁명,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 저성장 고착화 현상을 해결하려면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감세 정책이 필요하다. 또 우리가 늘 유연성 확보를 말하지만, 지금은 산업·세대 구조가 변하고 있다.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히 비정규직인 굴레를 깨줘야 한다. 정년 이후 고령의 노동력 활용 방안도 중요한 화두다. 정년 연장, 임금 피크제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논의를 열어야 한다. 내국인 근로자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외국인 근로자 임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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