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G 켈리, 1안타 …
"고영표 7이닝 무실점" kt, SSG 제압…"도슨 끝내기" 키움, NC 격파
"1-14 →15-14 →15-15" 롯데-KIA,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
역투하는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6.25.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부산=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무사사구 완봉 역투를 펼치며 팀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켈리가 1안타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위 LG는 2위 삼성을 반게임 차로 추격하며 순위 상승을 노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켈리였다.
켈리는 8회까지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9회초 퍼펙트를 노리고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그러나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대기록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켈리는 후속 타자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김헌곤을 뜬공 처리하며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에서 1안타 완봉승은 통산 46번째다.
이날 LG는 2회말 오스틴 딘이 좌월 2루타, 박동원은 볼넷을 고른 뒤 문보경이 우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안익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켈리의 역투속에 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한화는 5회말 한꺼번에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안치홍의 우전안타와 노시환의 내야땅볼로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이 3점홈런을 날리고 9회초에는 김기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와이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표와 장성우 배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에서는 kt wiz가 고영표와 장성우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6-1로 제압했다.
kt는 3회초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 김상수는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8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정준영의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SG는 8회말 박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결장했다가 최근 복귀한 kt 고영표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도슨의 끝내기 역전타로 승리한 키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키움 도슨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6-5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6.25 [email protected]
고척돔에서는 로니 도슨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6-5로 재역전승했다.
키움은 2회말 최주환과 김재현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6회에는 이용규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NC는 7회초 박세혁의 2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뒤 손아섭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도슨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만루 홈런을 친 롯데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장 12회 혈투가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1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5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폭투와 한준수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8-1로 달아났다.
3회에도 1점을 보탠 KIA는 4회초 상대 실책 속에 소크라테스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14-1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실책 속에 고승민이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6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2점을 보탠 롯데는 6회말 정훈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12-14로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다시 KIA의 실책을 틈타 고승민이 2타점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정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5-14로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8회초 홍종표의 적시타로 15-1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만약 롯데가 이겼다면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기록을 새로 쓸 뻔했다.
대신 양 팀은 역대 최다 점수 무승부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1⅔이닝 동안 7안타와 6볼넷으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5이닝 동안 11안타로 9실점(4자책)하고 내려갔다.
한편 이날 LG-삼성 잠실 경기는 2시간 4분 만에 종료돼 올 시즌 최단 시간을 기록한 반면 5시간 20분이 걸린 KIA-롯데의 사직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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