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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바둑 천재" 김은지 꺾고 생애 첫 타이틀 획득
입단 9개월 만에 하찬석 국수배에서 우승한 조상연 초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에 새로운 영재가 탄생했다.
"프로 새내기" 조상연(16) 초단은 25일 경상남도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린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에서 김은지(17) 9단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유리한 형세를 만든 조상연은 중반 이후 김은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연구생 내신 1위 자격으로 입단한 조상연은 이로써 불과 입단 9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한국기원 사상 최단기간 입신에 오른 "바둑 천재" 김은지에게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재최강전 우승자 조상연(왼쪽)과 준우승자 김은지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상연은 "입단 후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결승 대국 내내 긴장했는데 상대가 패배를 선언하기 전까지도 계속 떨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보였다.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6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 35명이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스위스리그를 통과한 최민서 4단, 허재원 3단, 김승구 2단, 신유민·주현우·조상연 초단과 시드를 받은 김은지 9단, 김승진 5단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우승을 차지한 조상연은 2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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