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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 상선 공격에 우회·파나마 운하는 가뭄에 통행제한

"리스크 해소 시점 예측 어려워…성수기 고려하면 연말까지 업황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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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린로지스가 용선한 친환경 에코타입 벌크선
[STX그린로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파나마·수에즈 운하의 통행 차질로 해상 운임 상승이 지속되면서 해운업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그린로지스[465770]는 전 거래일보다 23.84% 오른 1만3천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그린로지스는 장중 1만4천2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해운[005880]은 전장보다 8.15% 오른 2천455원에 장을 마감했고 KSS해운[044450](5.11%), 흥아해운[003280](3.00%), 팬오션[028670](2.97%), HMM[011200](1.05%)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해운업종의 주가 동반 상승은 지난주부터 나타났다.


STX그린로지스는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중 5거래일에 걸쳐 오르며 41.99% 급등했다.


같은 기간 HMM은 12.62%, 흥아해운 9.81%, 대한해운 6.97%, KSS해운 5.49%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예맨 반군 후티가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해상 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는 과거 팬데믹 시기의 "해상운송 대란" 공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해군 호위함을 기다리거나 아예 운하를 피해 아프리카 대륙을 빙 돌아가는 항로를 택하고 있는데, 대체 항로를 통한 운송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보다 2주가량 더 소요된다.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파나마 운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수량 부족 때문에 운영 당국이 통과 선박 수를 줄였고 이에 따라 대기 시간도 길어진 상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기준 3,475.60으로 1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 924.29에 비하면 3.5배 수준이고 약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운임이 오르고 항만이 혼잡해지자 팬데믹 시기 공급망 교란에 따른 교훈을 얻은 수입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주문 시기를 앞당긴 것도 혼잡을 더욱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나마와 수에즈 양대 운하의 통행 제한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스크 해소 시점에 대한 예측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해운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해상 운임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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