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칠순 잔치 대신 고향 …
은행나무길 조성한 송정마을 도로[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칠순 잔치 대신 고향 마을에 수목을 기증한 향우가 화제다.
17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박정순씨는 고향 진도군 의신면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에 칠순을 기념해 은행나무길을 조성할 수목을 기증했다.
박씨는 잔치 비용 1천700만원을 들여 은행나무 90주, 홍가시나무 20주를 구입해 군에 기증했다.
군은 저수지 주변을 정비해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금계국을 파종해 노란빛이 가득한 산책로로 만들었다.
박씨는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은 버드나무 등이 무분별하게 자라는 등 관리가 되지 않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한다.
박씨는 "고향을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가을이 되면 송정저수지 주변이 노란 은행나무 빛깔로 물들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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