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막오른 與 당권레이스……
한동훈, 여의도 복귀 "신고식"…나경원, TK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
원희룡, 인요한·김민전 "러닝메이트" 설득…윤상현, 초선들에 "선배들 못나 죄송"
파이팅 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2024.6.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7·23 전당대회를 향한 한 달간의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초선과 다선을 가리지 않고, 현역 의원뿐 아니라 단체장과 원외 인사들까지 접촉면을 넓히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초선은 44명으로, 108명의 당 소속 의원을 선수(選數)별로 나눴을 때 가장 많다.
자신을 "25년 전 한나라당 초선"이라고 소개한 원 전 장관은 "함께한 초선 정치인들이 지금은 모두 국가와 정당의 주요 지도자로 성장했다"며 "초선 의원 활동을 모든 방향에서 지원하는 활력있는 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초선의 힘으로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며 "초선들이 소신에 따라 개혁적으로 활동할 장을 펼쳐드리려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표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윤 의원은 "초선이면 열정이 넘칠 때인데 선배들이 못나서 제대로 된 모습을 못 보여 죄송하다"고 몸을 낮춘 뒤 "수도권에서 내리 5선을 하며 느낀 교훈은 "줄 서지 말라"는 것이다. 권력을 보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보는 정치를 꼭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처음 뵙는다"고 운을 뗀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제기한 "헌법 84조" 논쟁이 모임 첫 주제로 선정된 데 대해 "이런 의미 있는 주제를 선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전임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회장을 맡은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이들은 전날 수도권 당협위원장 등 30여명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 "성찰과 각오"를 찾아 지구당 부활 등을 공약하며 표심에 호소한 바 있다.
당권 주자들은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사퇴 후 두 달여만에 돌아온 여의도에 "복귀 신고식"을 했다. 비대위원장 시절 함께 식사했던 당사 경비·시설·청소직원들을 다시 만나 오찬을 하고, 오후 국회에서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을 만났다.
나 의원은 지난 주말 대구·경북(TK) 단체장들을 만난 데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했다. 그는 오 시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민심을 잘 얻어야 우리 당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김민전·인요한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올리고 최종 설득에 나섰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 의원을 만나 그가 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던 점을 들어 "통합을 위해, 따뜻한 정치를 위해 필요하다"며 출마를 부탁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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