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공예박물관, 한국 …
유족, 작품·자료 4천471점 기증…시민 공개하고 특별전 개최
작업장에 있는 고(故) 권순형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현대공예를 이끈 선구자로 여겨지는 고(故) 초석(艸石) 권순형(1929∼2017) 작가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4천471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권순형은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작가로서 한국 현대 도예의 성립과 발전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색이 번지고 흐르는 강렬하고 추상적인 도예작품들을 통해 현대 도예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관문화훈장과 서울시문화상, 3·1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은 권 작가의 학창 시절인 1940년대부터 2017년 88세의 나이로 작고하기까지 전 생애를 망라한 자료와 작품들로 금전적 가치는 약 59억원 상당에 이른다.
도예가, 교육자로서의 권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기증자인 작가의 차남 권용태 씨는 "유작들을 정리하면서 부친께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작품활동을 하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작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박물관이라는 생각에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권순형 기증품에 대한 자료 등록과 해제·디지털화 과정 등을 거쳐 시민에게 공개하고 "기증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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