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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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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선발투수 엄상백이 꿀맛 같은 휴식 이후 팀의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엄상백은 지난달 25일 열흘간의 휴식에서 복귀한 이래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고 있다.
그전 10경기에서 2승 6패를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덕분에 올 시즌 개인 평균자책점도 5.82에서 5.02로 개선됐다.
엄상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 방문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가장 많은 공(116구)을 던지는 혼신의 투구로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엄상백은 4회까지 92구를 던졌음에도 5회에도 등판해 LG의 1∼4번 타자를 피안타 없이 막았다.
이날 3회 김현수에게 맞은 투런포가 아쉬웠지만,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선발 몫을 다했다.
사실 엄상백은 최근 반등과 관계없이 올해 kt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효자"다.
고영표, 웨스 벤자민이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때도 엄상백은 윌리암 쿠에바스와 함께 쉼 없이 달렸다.
그런데도 엄상백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입에 올렸다.
엄상백은 "날도 덥고 더블헤더 경기였는데, 이닝을 많이 못 끌어준 것 같아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나로 인해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나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엄상백은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도 "이번 주 2회 등판에서 각각의 경기에 약간씩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은 없는데 제구력을 조금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 등판에서는 아쉬움 없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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