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상현, 한동훈 겨냥 …
"한동훈·원희룡·나경원, 대표 말고 대선 경선 참여해야"
오세훈 서울시장 예방하고 안철수 지역구 찾아 당원들 만나
당 대표 출마 선언하는 윤상현 의원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3일 "이기는 당이 되려면 당이 분열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총선 기간 갈등을 겪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민주당과 싸워 이긴 사람이 맡아야 하고, 민심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번 당 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당 대표는 우리 당에서 쭉 성장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당원들과 함께 겪은 분이 맡아야 한다"며 자신이 당 대표로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을 꾸준히 말했나. 누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셈 정치"는 안 된다고 용기 있게 목소리 냈나.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나"라고 본인의 정치 이력을 부각했다.
이어 "윤상현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다. "언더독"(선거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뜻하는 말) 윤상현이 이기면 가장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을 향해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과 함께 (대표 선거가 아니라)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당권도전을 선언한 윤 의원은 나머지 경쟁 주자 3명이 나란히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대표 경선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 시장에 대해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해 오신 분", "수도권 험지에서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칭한 뒤 "총선 참패 이후 지리멸렬한 당의 변화와 혁신, 민생국회를 이끄는 데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 시장의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당에도 접목시켜 약자를 대변하고 지키는 정당을 위한 "약지위원회", 민생에 홀릭하는 "민홀 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국민의힘이 영남을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오후에는 안철수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분당갑 당협위원회를 찾아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안 의원과 핵심 당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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