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태국 스타 제임스 알린…
잔다리·DMZ 피스트레인 등 국내 축제 출연…"태풍 시즌 서울서 뮤비도 찍어"
제임스 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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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제 노래와 어울리는 음료요? 음… 차(茶)처럼 아침에 마시는 것들이겠네요. 그래요, 아마도 모닝 티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하하."
태국 밴드 하입스(HYBS) 출신 가수 제임스 알린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출근 길 차에서 내 노래를 즐겨 듣는다"며 "일하기 전 당시의 에너지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이번 노래를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의 노래를 소개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알린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1억회를 기록한 "팁 토"(Tip Toe)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3천만회를 기록한 "라이드"(Ride)를 부른 태국 밴드 하입스 멤버다.
그는 팀의 해체 이후 이달 11일 첫 싱글 "나우 앤드 에버"(Now And Ever)를 내놓고 솔로 뮤지션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나우 앤드 에버"는 기분이 좋아지는 기타 연주와 코러스가 특징인 인디 팝 장르의 곡이다. 감각적인 편곡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리듬이 두드러진다.
알린은 "특별한 누군가를 찾아내고, 그 사람을 정말로 아끼게 될 때의 달콤한 감정을 담은 노래"라며 "하입스의 마지막 콘서트 도중 이 밴드 그리고 팬들과의 순간을 아끼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나우 앤드 에버"라는 제목이 머리에 갑자기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만들고 편곡하는 과정은 무척 재미있었다"며 "드럼과 베이스로 1960년대식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당대의 뮤지션 가운데 영감을 준 이가 있었냐고 물으니 "1960년대라면 비틀스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퀸과 마이클 잭슨이 활약한 1970년대도 사랑한다"고 했다.
알린은 2022년 "잔다리 페스타"와 "DMZ 피스트레인", 지난해 "해브 어 나이스 트립"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내 음악 축제 무대에 올라 한국 음악 팬에게도 친숙하다.
알린은 "한국 관객은 매우 뜨거웠다. 내가 봤던 그 어떤 이들보다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며 "2022년과 지난해 모두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정말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임스 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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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2년 "잔다리 페스타" 출연 당시에는 무대를 촬영해 하입스의 "런 어웨이"(Run Away)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했다. 하입스 멤버들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비 내리는 서울 마포 일대를 내달리고, 영상에는 "마포 곱창", "옛날집" 같은 정겨운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알린은 "그때는 태풍 시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매우 강한 비와 폭풍우가 쏟아졌다"면서도 "뮤직비디오를 찍기에는 완벽한 그림이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또 "주꾸미를 쌈에 싸 먹는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며 "서울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도시 그 자체가 꿈 같을 정도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알린은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로 밴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를 꼽으며 "그들의 스타일과 음악을 사랑한다"며 "그들의 노래는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조만간 국내 음악 축제 등에서 한국 팬들을 또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팝에는 놀라운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같은 매력적인 포인트가 많아요. 또 인디 신과 밴드 음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한국과 태국 음악 팬들이 서로의 음악을 듣고 공유하는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컬래버레이션(협업)도 이를 위한 한 가지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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