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리수거장·에어컨 실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화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하교하던 학생들이 화재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2024.6.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복합건축물 재활용 분리수거장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21일 주의를 당부했다.
전날 강남구 역삼동의 16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파트 1채가 전소되고 주민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는 에어컨 수리 작업 중 용접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에는 양천구 목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울 시내 곳곳 분리수거장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화재를 보면 공통적으로 보수공사 작업 중 부주의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리·보수 작업 중에는 소화기 등 소화 기구를 비치하고 화재감시 및 초기대응을 위해 반드시 관계인이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분리수거장은 가급적 옥외 개방된 장소에 설치하고, 지하에 설치할 경우에는 화재 연소 확대 우려가 적은 구획된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리수거장 근처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
에어컨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둬선 안 되며, 먼지나 낙엽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는 복합건축물에 대한 불시 단속을 벌여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이 적합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층 불법 용도변경이 있는 경우 관계기관에 통보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각 소방서에서는 관리실을 방문해 지하층 및 에어컨 실외기 관련 안전 수칙을 준수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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