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친윤 …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 타파"…與 대표 출마 공식화
의원총회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6.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1일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정말 타파하고 싶다"며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제2의 연판장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 의원의 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사건을 뜻한다. 당시 출마를 고민하던 나 의원은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받아 최종적으로 출마를 접었다.
나 의원은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팔거나 또는 제2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진행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내 친윤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일부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다.
나 의원은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 미래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며 "나는 늘 국민에게 줄 서는 정치를 했다.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국민과 함께 더 크고 더 강한 정당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나 의원은 "일요일 출마 선언에서 차차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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