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
미야카와 CEO 주총서 "라인야후 생각해 가능한 것 하고 싶어…합의 시기 불명확"
소프트뱅크 사옥 앞 지나가는 시민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박성진 특파원 = 소프트뱅크는 20일 일본 정부가 메신저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하면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 네이버와 협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상황과 전망"에 관한 질문에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네이버)가 있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협의를 거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도 지난 1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대해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무언가 움직임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공표하겠다"고 대답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개인 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내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국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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