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LG, 선두…
NC 손아섭, 두산전서 2천504번째 안타…최다 안타 타이
삼성은 홈런 4개 앞세워 SSG 꺾고 3연패 탈출
LG 승리 하이파이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5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서울·수원=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하루 만에 2위에 복귀했다.
LG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IA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반 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2위를 꿰찼다. KIA는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힘겨운 승리였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2회와 3회에 한 점씩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반면 LG 타선은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꽁꽁 묶이며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경기 양상은 네일의 체력이 떨어진 7회초에 급변했다.
LG는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필승조 최지민을 투입했으나 불붙은 LG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KIA 세 번째 투수 전상현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뺏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이후 문성주의 좌중간 2루타와 오스틴 딘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LG는 7회말 수비에서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8회말에 두 점을 더 허용해 6-5로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계속된 2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김도영을 3루 땅볼로 어렵게 잡아내며 진땀을 닦았다.
LG는 9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더한 뒤 9회말 수비를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홍창기는 역전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 안타 대기록까지 '-1'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NC 손아섭이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2천504번째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6위 NC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개인통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운 손아섭과 홈런 2방을 때려낸 "홈런 1위" 맷 데이비슨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NC는 0-1로 뒤진 2회초 데이비슨의 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엔 박민우와 손아섭의 연속 2루타와 박건우의 좌월 투런포로 4-1까지 달아났다.
경기는 치열했다. NC는 3회와 4회에 한점씩을 내주며 4-3,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NC 박건우는 살얼음판 접전이 펼쳐지던 6회초 공격에서 영민한 주루 플레이로 추가점을 가져왔다.
NC는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내야 뜬 공을 쳤고, 두산 유격수 박준영은 고의 낙구를 시도하기 위해 공을 떨어뜨렸다.
심판의 인필드 플라이 선언으로 고의 낙구 플레이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NC 2루 주자 박건우는 이미 스타트를 끊어 3루로 향했다.
공을 주운 박준영은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졌고, 박건우는 3루 앞에서 멈춰 섰다.
이때 두산 3루수 전민재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박건우를 태그 처리하지 않았다. 전민재 앞에서 허망한 표정을 짓던 박건우는 재빠르게 3루를 밟아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두산의 어설픈 수비 실수는 NC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산 불펜 이영하가 급격히 흔들리며 폭투를 던졌고, 박건우는 웃으며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NC는 7회말 한 점을 내줬으나 8회초 공격에서 데이비슨이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슨은 21호, 2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개인 통산 2천504안타를 기록하며 박용택 해설위원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공동 1위에 올랐다.
손아섭은 이제 안타 1개를 치면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아치 4개를 그리며 13-2로 대승했다.
4위 삼성은 3연패 사슬을 끊었고, 이날 패한 3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는 6회초까지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4회초 선발 투수 원태인이 흔들리며 한 점을 먼저 내줬으나 5회말 공격에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묶어 득점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엔 2사 1, 2루에서 김민식의 1루 땅볼을 1루수 이창용이 포구 실책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사자 군단의 화력은 6회말 공격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구자욱,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성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2가 됐다.
SSG는 지친 선발 오원석을 서진용으로 교체했으나 삼성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 김영웅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 공격에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헌곤과 이재현이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구자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단숨에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화력 쇼는 계속됐다.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해 6점 차로 달아났다.
8회엔 김영웅과 김지찬이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연이어 쏘아 올리며 SSG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성규는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이글스는 제2 홈구장 청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다.
7위 한화는 3연승을 달렸고 키움은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린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태연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김태연은 3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월 홈런을 폭발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화 폭죽 쇼는 계속됐다. 황영묵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7-2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에 키움 이주형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거 4실점 했으나 4회말 공격에서 다시 3점을 추가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연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상대 팀 폭투와 야수 선택으로 두 점을 더해 10-6으로 달아났다.
7회엔 장진혁이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한화는 14-6으로 앞선 8회초에 불펜이 흔들리며 대거 4실점 했고, 2사 만루 위기에서 마무리 주현상을 투입해 어렵게 불을 껐다.
장진혁은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9위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복귀한 kt 선발 고영표를 두들기며 13-5로 완승했다.
롯데는 1회 시작과 동시에 고영표를 상대로 5연속 안타를 집중하는 등 5득점 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 손호영은 1회 우전 안타로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연속 안타 3위는 김재환(두산 베어스·30경기), 2위는 박정태(전 롯데·31경기)다.
1위는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기록을 달성한 박종호의 39경기다.
팔꿈치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kt 고영표는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복귀전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