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t 고영표, 78일…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 이탈…1군 복귀전서 80∼90구 투구 예정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던져봐야 에이스인지 아닌지 알죠."
"에이스가 돌아와서 다행"이라는 말에 농담처럼 답한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서는 고영표가 돌아와서 다행이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챙긴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빠졌으니, 78일 만의 복귀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한 고영표는 1군에서 단 2경기만 등판하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kt는 고영표 외에도 부상 선수가 속출해 9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황이다.
고영표는 복귀를 앞두고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실점은 없었고, 최근 경기인 11일 KIA전은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중요한 것은 부담감을 지우고 던지는 것이다.
장기계약을 체결한 첫 시즌 초반에 전열에서 이탈했던 터라 지나친 부담감은 또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감독은 "부담 안 갖고 던졌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을 텐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고영표는 복귀전임을 고려해 80개에서 90개 정도만 던질 참이다.
고영표에게는 통산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롯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는 게 호재다.
더욱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어서다.
이 감독은 고영표와 따로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서로 이야기할 게 있겠나. 그저 아프지 말고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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