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덴마크 불닭 볶음면 리…
유튜브
최근 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 제품의 리콜 조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3개의 제품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수의식품청에 따르면 "라면 한 봉지에 들어간 캡사이신의 수치가 너무 높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라면서 "해당 제품들에 대한 폐기 및 반품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매운 음식은 현지 어린아이들에게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스타그램
하지만 온라인에서 현지 국민들의 입장은 달랐다. 정부 자체에서 매운 음식에 대한 포용도가 낮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한 유저는 "덴마크 사람들은 싱거운 빵에 후추만 조금 뿌려도 맵다고 한다"라며 "매운 라면에 독금물이 들어갔을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 유튜버는 "불닭 볶음 면 리콜 사태"에 대해 일부 북유럽 국가들의 외국인 혐오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다.
불닭 볶음면 리콜사태 진짜 이유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스웨국인'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에 불닭 볶음면이 맵다는 이유로 리콜된 것은 거짓이며 솔직한 이유가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덴마크와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등을 후진국이며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덴마크 정부와 시민들은 대부분 수입품이 낯설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낯설어 무섭다는 것이 이번 리콜사태의 진짜 이유일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
일반적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에서도 중국 제품을 위험하거나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지에서 한국의 수입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세금을 지불해야하는 점도 원인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주의 경우 한 병에 2~3만 원에 판매되고 있고, 불닭볶음면은 3배 정도 비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와 더불어 덴마크 정부는 자국의 브랜드를 더욱 선호하는 편이며 수입품을 지양하는 문화 차이 때문에 이번 리콜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양식품 측은 덴마크 정부의 조치에 대해 현지 규정을 확인해 본 후 전면 대응할 것을 밝혔다.
또한 실제로 리콜조치를 시행한 제품들이 급성 중독을 일으켰거나 문제를 야기한 경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영국 BBC 방송은 "해당 제품이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덴마크가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불닭 볶음면 해외 인기&반응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불닭볶음면은 국내의 인기를 넘어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심지어 삼양식품의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액은 매년 갱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체 매출이 처음 1조 원을 넘어가면서 해외 비중이 68%로 늘어났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해외 매출의 일등 공신은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2012년 탄생한 이 제품은 해외에서 '파이어 누들 챌린지'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심지어 블랙핑크의 로제, 방탄소년단의 정국 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닭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트렌디한 K 푸드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통하게 됐다.
틱톡
또한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는 최근 까르보불닭을 조리해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며 5770만 조회수를 올린 바 있다. 영상에서 한 소녀는 라면을 선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큰 인기를 얻으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당시 인터넷에서는 해당 제품이 모든 매장에서 품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해외에서는 가학적인 맛만을 고집하고 있지 않고 국가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맛을 가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야키소바 맛, 북미에서는 하아네로라임맛 등의 상품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