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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회장 유지 잇고자 했지만 주주들과 협의 못이뤄"




아워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 남매 갈등으로 퇴임하게 된 것을 두고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17일 사내게시판에 퇴임사를 올려 "회사의 성장, 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경영 복귀와 함께 회사 매각을 원하는 주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2021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누구나 다니고 싶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줬기 때문"이라며 "변화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업무에 임했던 대로 해 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로서 "흑자 전환"과 "격려금 지급"이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임시 주주총회 개최로 늦었지만 올해도 진급 대상자를 발표하고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로 갖추고 임기를 마친다"고 덧붙였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아워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워홈은 구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가 네 남매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회사다. 오너가 네 남매는 지난 2017년부터 7년여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달 열린 임시주총에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사내이사는 경영 복귀와 회사 매각을 위해 손을 잡고 막냇동생인 구 부회장을 이사회에서 몰아냈다.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구미현씨가 새 대표가 되겠다고 밝힌 만큼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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