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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고금리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 연준 경고 무시

지난주 기술주에 21억 달러 유입, 3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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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 중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는 "당국과 맞서지 말라"로 통용된다.


하지만 지난주 투자자들은 연준의 메시지를 무시했고, 이는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기록으로 이어졌다.


연준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될 것임을 경고했다.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인하 전망 중간값은 올해 1차례만 금리를 내리는 것으로 돼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리인하 수혜업종에 투자금이 몰려들었다.


EPFR 글로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기술 업종에는 21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400을 넘어섰다. 2022년 10월 저점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물가와 노동시장 지표는 연준이 올해 여러 번 금리를 내릴 여지를 주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위험 자산(주식)에 유리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경제가 지금처럼 좋을 경우 향후 실제 금리 인하 시 주가가 오를만한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금리 인하는 주식 시장 강세를 이끈 주요 변곡점이었다. 금융, 소재, 유틸리티 등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 업종이 주로 금리인하의 혜택을 받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해 3.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1.3%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슐레이프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착륙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나스닥 100지수는 올해에만 17% 상승했다.


S&P 500지수 중 7대 기업의 예상이익 대비 주가는 평균 36배로, 지수 평균 22배에 비해 훨씬 높다. 빅테크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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