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정폭력 전과 마스터…
앙헬 카브레라의 티샷.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징역을 살았던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출소 후 처음으로 프로 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17일(한국시간) 영국 하트퍼드셔의 핸버리 마너 메리어트 호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레전즈 투어 폴 로리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제임스 킹스턴(남아프리카공화국)을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레전즈 투어는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의 시니어 부문이다.
2007년 US오픈, 2009년 마스터스에서 2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올해 54세의 카브레라는 2021년 체포돼 30개월 징역을 살고 작년 8월 출소했다.
출소한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니어 부문인 PGA투어 챔피언스에 복귀해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2차례 출전해 공동 27위와 공동 22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입증한 카브레라는 거의 4년 만에 프로 무대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카브레라는 "매우 기쁘다. 지난 석 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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