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진서, 맥심커피배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24) 9단이 맥심커피배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15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명훈 9단에게 235수 만에 불계승했다.
지난 9일 열린 1국에서도 불계승했던 신진서는 종합 전적 2-0으로 맥심커피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맥심커피배 타이틀을 지킨 신진서는 국제대회인 응씨배와 LG배, 국내 대회 명인전, 용성전,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KBS바둑왕전, YK건기배 등 8관왕을 유지했다.
또한 통산 37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신진서는 조훈현(161회), 이창호(141회), 이세돌(50회)에 이어 역대 우승 순위 4위를 지켰다.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 하변 접전에서 집을 확보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이후 우변 대마가 공격당하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좌변 끝내기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국후 복기하는 신진서(왼쪽)와 김명훈[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서는 대국 후 "입신 중에 최고의 입신을 가리는 맥심커피배에서 연패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하다"라며 "특히 오늘 바둑은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기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올해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졌기 때문에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김명훈에게 최근 8연승을 거두는 등 상대 전적에서 12승 3패로 크게 앞섰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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