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IA·두산 이기고 …
롯데, 4시간 55분 시소게임 끝에 나승엽 결승타로 LG 제압
NC 손아섭 통산 2천500안타 달성…데이비슨은 끝내기 투런포
선두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는 상위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40승 고지에 선착하며 1, 2위로 자리 잡았고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3·4위로 밀렸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윤영철의 호투 속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kt를 제압하고 40승 1무 28패를 기록한 KIA는 1게임 차 단독 1위를 지켰다.
KIA는 3회초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4회말 역시 KIA 실책을 틈타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5회초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KIA 윤영철은 5이닝을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두산 김기연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척돔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리며 역시 40승(2무 30패) 고지에 오른 두산은 이날 패한 LG, 삼성을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두산은 0-0인 5회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5회말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1-1을 만들었으나 두산은 7회초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다시 앞섰다.
8회에는 김기연이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키움을 상대로 4월 21일 더블헤더 2차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고척돔에서는 지난해 6월 25일부터 9연승을 달리며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접전 끝에 LG를 제압한 롯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시간 55분의 혈투가 펼쳐진 잠실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회초 나승엽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LG는 공수 교대 후 2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구본혁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4회에는 정보근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2로 역전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4회와 5회말 1점씩 뽑아 4-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초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안타를 때려 5-4로 뒤집었고 7회에는 정보근이 다시 솔로홈런을 뿜어 6-4로 앞섰다.
지난해까지 통산 2홈런에 그친 정보근이 하루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친 것은 처음이다.
매서운 뒷심을 자랑하는 LG는 7회말 집중 4안타로 3점을 뽑아 7-6으로 세 번째 역전했다.
롯데는 8회초 박승욱이 투런포를 터뜨려 다시 전세를 뒤집었으나 LG는 8회말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려 8-8로 따라붙었다.
기나긴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롯데는 9회초 윤동희가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나승엽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김태형은 감독은 9회말 포수의 송구 방해 상황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NC 손아섭 안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었다.
NC는 2회말 김형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이성규-이재현-구자욱이 "백투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3-1로 역전했다.
NC는 6회말 대타 박시원이 1점 홈런을 날려 2-3으로 추격했으나 삼성은 7회초 이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NC는 7회말 손아섭과 데이비슨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천500안타를 달성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9회말 데이비슨이 다시 투런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짜릿한 재역전승을 견인했다.
시즌 19·20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데이비슨은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명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9-1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1회초 중월 2루타를 날린 최지훈이 3루 도루에 이어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안치홍의 2루타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SSG는 2회초 고명준의 적시타로 다시 앞선 뒤 4회에는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고명준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4-1로 달아났다.
5회에는 박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SG는 7회에는 한유섬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7-1로 앞섰다.
SSG는 9회에도 박지환과 정준재의 안타로 2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8만6천295명이 입장해 시즌 관중 503만8천521명을 기록했다.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한 올 프로야구는 332경기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던 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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