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지원 스리랑카,…
외화 유동성 증가·관광업 회복 덕…"올해 연 3%대 성장 전망"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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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국가 부도 사태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스리랑카가 올해 1분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 달성 가능성을 보였다.
스리랑카 인구통계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1분기 스리랑카 국민계정에 따르면 스리랑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났다.
산업 생산량이 11.8% 늘었고 서비스 부분은 2.6% 성장했다.
스리랑카 인구통계청은 외화 유동성 증가, 관광업 회복 등에 힘입어 경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리랑카가 올해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회사 퍼스트 캐피털의 리서치 책임자 디만다 매슈는 물가가 안정되고 중앙은행이 금리도 인하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올해 연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세계은행(WB)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스리랑카가 계획대로 부채 구조조정과 구조 개혁을 단행하면 올해 연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격한 물가 상승과 통화 약세, 외화 부족 등을 겪었고, 결국 460억 달러(약 60조원)의 대외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았다.
2022년 스리랑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45%에 달했고,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제가 크게 흔들리자 스리랑카 시민들은 대통령 관저를 점령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고, 결국 당시 대통령이던 고타바야 라자팍사는 해외로 도망갔다가 하야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IMF로부터 29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했고, 대규모 재정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같은해 하반기부터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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