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 1.3%뿐…최근 3년간 난도 최고"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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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분석…재수생 19% "의대 증원이 재수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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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그래픽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1% 초반에 그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교과연구회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연구회)는 6월 모의평가 성적 가채점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영어 1등급 비율은 1.3%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회는 전국에서 시험을 치른 고교생과 재수생의 데이터 수천여 건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만든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7.6%였고 2024학년도 본수능 때는 4.7%인 것에 비교하면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매우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절대평가로 등급을 매기는데, 원점수 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 나온다.


이에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 상대평가로 등급을 계산하는 과목에서는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영어가 이들 과목보다 1등급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


연구회는 "영어는 최근 3년간 출제된 본수능과 모의평가 중 난도가 가장 높았다"며 "수능에서도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모집 단위의 경우 입시 결과가 하락하고 이월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회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과와 연세대 의예과는 291점이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 의대 284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281점, 전국 의대 276점 등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과목씩 응시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탐구 2과목 중 사탐 1과목, 과탐 1과목 선택하면서 미적분·기하를 응시한 비율은 7.2%로 3월 학력평가(3.9%)보다 1.8배가 늘었다.


아울러 의대 정원이 내년부터 1천500여명가량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이공계열 전공 지망 학생 상당수가 의대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의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한 학생 중 21.9%는 다른 계열에서 마음을 이번에 바꿨다.


이 중 40.0%는 원래 희망 전공이 공학계열이라고 밝혔다.


전체 재수생의 18.9%는 의대 증원이 재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이 중 85%가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생이었다.


연구회는 "9월 모의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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