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반도체업체 브로드컴,…
주가, 올해 들어 34% 상승…시간외 거래서도 14% 올라
브로드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붐 수혜 속에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에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브로드컴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의 2분기(2∼4월) AI 제품 관련 매출은 3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구글 등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설루션 부문 매출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늘어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24억9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 120억3천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 한 해 매출 전망치도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해 100%가량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4% 더 상승한 상태다.
브로드컴은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의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는 것으로, 다음 달 15일 거래 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주식분할은 주가에 호재라고 최근 평가한 바 있다. 기업이 주식 분할을 발표한 후 1년간 주가 수익률은 2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평균 수익률 12%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앞서 주식 분할에 나선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분할 후에도 3.5%가량 오른 상태다.
한편 미국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의 대명사인 게임스톱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날 22.80% 상승 이후 이날 16.50% 급락했다.
미 CNBC방송은 최근 주가 상승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개인투자자 키스 길(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10일 자신의 콜옵션 보유량이 12만건이라고 공개한 가운데, 이날 주가 하락은 콜옵션 거래량 증가와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가 실제 콜옵션 매도에 나섰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그의 보유 물량이 많은 만큼 21일 만기를 앞두고 거래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콜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이며, 관련된 콜옵션의 가격은 이날 40% 넘게 떨어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