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차기 대표 …
현행 "당원 100%" 규정, 1년여만에 고치기로…19일 확정
"민심 25%" 민주당보다 낮아…"민심 반영비율이 혁신 바로미터는 아냐"
입장하는 황우여-정점식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4.6.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13일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등 당헌당규특위가 추린 두 가지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만들어진 "당원투표 100%" 규정을 1년여 만에 고쳐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여론조사가 다시 반영되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 적용됐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는 못 미친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경선규정(당원 75%·일반 여론조사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회의 중에 김용태 비대위원이 여론조사 비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비대위원 다수가 "80%-20%" 안을 선호했다면서 "(민심 비중을 한꺼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며 "당심의 중요성, 당원 배가 운동 필요성 등 (8대 2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여론조사 비율 25%인 민주당과 비교해 혁신 의지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취지의 지적에 "민심 반영 비율이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국회의장, 원내대표를 뽑는데도 당원을 반영하겠다는 민주당이 민심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변경된 대표 선출 규정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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