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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소상공인 채무조정 지원을 위해 출범한 새출발기금 신청자수가 6만명, 신청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2022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새출발기금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6만8천256명이 채무액 11조524억원에 대해 채무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캠코는 이와 관련 전날 캠코양재타워에서 금융위원회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프로그램 이용자, 소상공인 직능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새출발기금 출범후 2년간 운영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방송제작업체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송제작환경 변화로 매출액이 급감해 회사 운영과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직접 피해 입증이 어려워 새출발기금을 신청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새출발기금 지원대상 확대 후 채무조정 신청을 해 현재 채무조정약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원 대상 확대로 새출발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2월부터 지원 대상을 코로나 기간(2020년 4월~2023년 11월) 중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로 확대한 바 있다.
새출발기금이 부실 채권을 매입해 원금 감면을 해주는 "매입형 채무조정"을 통해서는 2만436명(채무원금 1조7천259억원)에 대한 채무조정 약정 체결이 이뤄졌다.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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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을 통해서는 2만305명(채무액 1조2천509억원)이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프리랜서 보험 설게사인 정모씨는 지난 2022년 11월 중개형 채무조정을 신청해 이자율을 기존 연 7.9%에서 연 4%대로 하향 조정받고, 상환기간을 10년 연장했다.
정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안정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돼 채무부담을 덜게 됐다"면서 "감당할 수 있는 채무로 고통받고 있는 사업자들 중 도움을 받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출발기금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새출발기금 이용자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향후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면서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온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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