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월 취업자 8만↑, 39개월만에 최소폭…"날씨·휴일 등 영향"(종합2보)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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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 11만4천명↓ "뚝"…통계청 5월 고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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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둔화(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박재현 송정은 기자 = 지난 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상여건 악화와 조사기간 휴일 포함 등에 따라 39개월 만에 최소로 쪼그라들었다.


고령층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1인 자영업자·일용직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정부는 건설업·도소매업 등에서 일부 하방 위험은 있지만 최근 개선 중인 내수 지표를 근거로 고용 시장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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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취업자 증가폭↑, 청년층은 뒷걸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9만2천명 늘면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8만9천명 줄면서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시민. 2024.5.17
[email protected]
(끝)

◇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하회…정부 "일시적 축소"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에 그쳤다.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누적된 상황에서 조사기간 휴일이 포함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 달 강수일수가 많아 농림어업 고용이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농림어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4천명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사기간에 휴일이 포함돼 취업자 증가 폭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사례가 과거에도 다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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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훈 취업박람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유공자와 청년 제대군인을 위한 '2024 보훈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 청년층 고용 부진…고용률 "뚝", 실업률 "쑥"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개선 등 영향으로 3만8천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도 입국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8만명 증가했다. 석 달째 증가세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소매업 중심으로 7만3천명 줄며 감소 폭이 전달(-3만9천명)보다 커졌다. 무인화 등 영향이 가시화한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건설업도 건설수주 둔화 영향으로 4만7천명 줄며 작년 8월(-1천명)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천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월 31만4천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5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7만4천명), 50대(2만7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률·실업률 지표는 모두 악화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p) 하락하면서 두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낙폭도 작년 7월(-0.7%p)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p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1%p)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5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3위 수준이라 좋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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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자영업자 연체율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2012년 12월(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모습. 2024.6.9 [email protected]

◇ 1인 자영업자·일용직 감소세 두드러져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4천명 줄었다. 2018년 9월(-11만7천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일용직도 11만6천명 줄며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7만5천명, 24만9천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4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p 상승한 70.0%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70%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자는 8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천명 증가했다. 2021년 20만1천명 늘어난 뒤로 최대폭 증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p 상승한 3.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 등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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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CG)
[연합뉴스TV 제공]

◇ "건설수주 부진·온라인 쇼핑 증가는 고용 하방요인"


5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4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60만3천명으로 7만6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0대(4만8천명), 40대(3만5천명) 등에서 늘면서 8만7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3만명 늘어난 36만4천명이었다.


정부는 카드매출액, 입국 관광객 등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세에 있다며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수주 부진,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등은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역동경제 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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